전시·유물
행림, 百年의 기억
      

• 전시기간 : 2022년 12월 27일(화) ~ 2023년 10월 01일(일)


• 전시장소 : 기획전시실


『행림서원(杏林書院)』은 1923년에 설립된 한의학 서적 전문 출판사로 우리나라 한의학발전과 대중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출판기업입니다.

이 기업의 설립자가 바로 『행파(杏坡) 이태호(李泰浩)』입니다.

그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지속적인 탄압 속에서도 사라질 위기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전통의학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꽃피울 수 있게 한 자양분이었습니다.

그러나 그동안 행림서원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에서 많은 시간을 소외된 채 지내왔습니다.

아마도 박물관의 자료수집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한의서를 분석하고 해석하여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조건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.

따라서 모든 자료들을 도록이나 전시에 담아낼 수 없는 한계도 분명 존재합니다.

서양의학 이전의 시대는 한의학의 시대였으며 그 한의학은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민족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오며 희로애락을 같이 해온 동반자이기도 합니다.

이런 의미에서 행림의 의학에 대한 기록은 미래를 살아야 할 우리들에게 남겨져야 하는 자산입니다.

이러한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행림과 그리고 이태호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.

2023년 창립 100년을 맞이하는 행림서원은 지금도 3대에 걸쳐 한의학 출판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백년기업입니다.

이제는 우리가 행림을 기억할 차례입니다.

부디 ‘행림, 百年의 기억’이 행림과 이태호를 기억하는 마중물이기를 기원합니다.